시청앞 덕수궁 대한문의 임시분향소 다녀왔습니다.



친구 ch99와 시청역에 있는 덕수궁 대한문에 다녀왔습니다. 분향소에 가는데 카메라는 왠지 예의가 아닐거 같아서 가져가지 않아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만 결국은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대충 도착시간이 오후 6시~7시 사이로 기억합니다. dcdc의 전화제보로 2번출구가 뚫려있다길래 2번출구로 갔습니다만 제보와는 다르게 전경이 봉쇄하고 있더군요. 어떤 아저씨가 전경들에게 항의하고 있었고, 저는 좀 돌아서 덕수궁 대한문 서쪽출구로 나왔습니다.

가서 본 것은, 닫혀있는 대한문과 그 앞 광장에 가득 메운 인파들. 옆 던킨도너츠 앞 보도블럭에서 무언가를 설치하는 사람들과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전경들이였습니다. 제가 갔을당시 2번출구 외에 그 주변 출구는 계단 옆에서 전경들이 쉬고 있을뿐 봉쇄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한문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간이 분향소를 만들다보니 꽃 하나 바치기가 그렇게 힘든 상황이였습니다. 닭장차에 수없이 꼳아져 있는 국화꽃이 참 아이러니했습니다. 누구를 위한 꽃이였을까요. 전경 입장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경 진압 메뉴얼을 모르는 저로서는 이 수많은 사람들을 '꽃을 바치러 온 사람들' 이 아닌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폭도들로 여기는거 같은 배치였습니다. 굉장한 압박배치가 느껴지더군요. 단지 꽃을 바치러 왔을 뿐인데...

이런 일에도 아주 신속하게 배치되는 공권력을 보며 굉장한 씁쓸함을 느끼고 왔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배려하는 배치라기보단 정치적으로 불리해지기 않기 위한 배치라는 느낌이랄까요. 오전 오후 뉴스를 보고 마음이 심란해서 갔던 것인데, 더욱 심란해짐을 느낍니다. 돌아올때 던킨도너츠 지역에서 분위기가 험난해짐을 느꼈습니다. 어렴풋이 '뉴라이트 프락치가 있다' '돌멩이로 도발하더라'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무 분쟁없이 추모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한문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서울 시청, 대한문 앞 분향소입니다 (계속 추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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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선 | 2009/05/23 23:12 | 일기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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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기묘한 블로그 at 2009/05/26 06:59

제목 : 당신의 사진 앞에 놓인 국화와 담배..덕수궁 대한문..
일요일, 검은 옷을 차려입고 덕수궁 입구인 대한문으로 향했습니다. 물론 이 곳에는 시민들이 만든 분향소가 있기 때문이지요. 잠깐 서울 역사 박물관 상황을 알아보고자 들렀는데 분향소 설치가 한창이더군요. 서울역 분향소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근태, 백원우 전 의원께서,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는 한명숙 전 총리,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께서 상주로서 분향소를 지키고 계십니다. Can......more

Commented by 페이토 at 2009/05/23 23:20
오늘은 그 인간같지도 않은 새끼들 욕할 힘도 없습니다...
Commented by 착선 at 2009/05/23 23:24
오늘은 그저...담배 한개피, 술 한잔 마시는걸로 위로해야겠습니다. 전 벌써 한잔 하고 왔네요..
Commented by draco21 at 2009/05/24 04:14
다녀오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잠이루기 어려운 밤이지만. 편안한 하루 되시길...
Commented by 착선 at 2009/06/05 22:44
정말 힘든 밤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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