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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이란 무엇인가?《얼굴없는 공포 광우병》 by 착선


웃으면서 맞는 죽음.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에게서 발견된 이 병은 병이 진행되며 걷는게 불안정해지고, 제어할 수 없을만큼 몸을 떨었으며 미소는 바보스러웠고 표정은 일그러졌습니다. 대부분 넋이 나간 채로 있고,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말하기도 했으며 음식을 거부합니다. 이 병을 본 가이듀섹 박사는 의학용어로 pathological laughter(병적으로 웃는 자)라고 불렀는데, 이 병의 이름은 쿠루병 이였습니다.

이 병은 파푸아뉴기니의 포레족에 한정되어 발병했으며 포레족 지역의 음식을 먹어도 외부인은 발병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죽은 환자들은 열이 나거나 염증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님을 암시합니다. 뇌를 해부해본 결과 뇌에 수많은 구멍이 나는 CJD(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과 유사함이 밝혀집니다. 파푸아뉴기니의 포레족을 조사하던 린덴바움 박사는 몇개월의 교류 끝에 쿠루병의 원인을 밝혀냅니다. 20세기초부터 식인풍습이 있었는데, 주로 여성들이 남성의 시체를 파내 먹는 것이였습니다. 이때 익히지 않은 두개골의 뇌를 날것으로 먹었던 것입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발생한 쿠루병과 관련된 사진들은 런던에서 전람회로 공개됩니다. 이 사진을 본 병리학자 해드로는 이 사진의 증상이 자신이 연구하던 스크래피와 유사점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스크래피는 염소의 뇌에 구멍이 나는 병인데, 이 병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8세기 초기에 이미 존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스크래피에 걸린 양들은 공격적 성향으로 변하며 자신의 몸을 피가 나도록 비비고, 무리로부터 격리되고 먹이를 먹지 않습니다.

이런 스크래피 증상은 오래동안 방치되었지만 1939년 실험을 통해 감염된 양의 뇌를 으깨서 다른 양에게 주사할 경우 전염시킬 수 있음을 확인합니다. 또한 스크래피에 걸린 양들이 풀을 뜯어먹은 장소에서 건강한 양이 풀을 뜯어먹기만 해도 전염됨이 밝혀집니다. 이와 유사한 병이 밍크에게도 발견됩니다. 이런 CJD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을 많은 과학자들이 연구했고, 곧 여러 특징이 나타납니다. 이 물질은 기존의 물질과 다르게 DNA가 존재하지 않았고, DNA가 없음에도 생체의 복제가 가능했으며, 방사선과 자외선 살균 등으로 죽일수 없었습니다. 후에 프루시너 박사는 이를 프라이온(단백질로 구성된 전염성 입자) 라고 명명합니다.

프라이온이라 불리워지게 된 물질은 영국의 광우병 사태를 통해 일약 유명해지게 됩니다. 소해면상뇌증(BSE)라 불리우는 광우병은 프라이온이 원인이 되는 질병중 하나로 영국에서 1985년 존 퀼이라는 이름의 암소가 최초의 광우병 소로서의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초기에 발생한 소를 검사한 웰스 박사는 광우병으로 명명하고 영국정부에 대응을 요구합니다. 이후 와일스미스 박사는 다른 동물을 갈아 만든 육골분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1974년 니프로 공장의 산업사고 이후 용해제에 대한 안전성 기준이 강화되자 육류가공업체는 용해제로 불순물을 제거하던 과정을 중지하고 모두 육골분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런 육류가공 방법의 변화가 이유임을 밝혀내고 정부에 대응을 요청했지만, 영국정부는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최초의 보고 이후 3년이 지나자 BSE가 언론에서 보도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영국정부는 광우병의 위험도를 부인하며 계속적으로 광우병 소를 소각, 매립하기 시작합니다. 1992년에 달하자 매주 631건의 광우병 소가 발견된다고 발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정부는 계속적으로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해 들어 영국뿐만이 아닌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도 그 영향을 받아 광우병소가 보고되기 시작했고, 영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나라가 늘어났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감염된 소의 영향으로 사람이 CJD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됩니다. 이는 변형 CJD, vCJD로 명명되었고 광우병과 CJD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합니다. 그후 2004년까지 약 150명이 영국 및 유럽에서 변형 크로이츠펠트로 사망합니다.

이러한 유럽의 사태에 미국 또한 영향을 받았는데, 광우병 뿐만이 아니라 사슴과 엘크에게서도 비슷한 병이 발견됩니다. 이를 만성소모성질환(CWD)로 명명했는데, 미국 여러 지역에서 이 CWD가 보고됩니다. 또한 이 CWD 역시 사슴을 섭취한 사람중에서 CJD에 걸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되었고, 현재 광우병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미국의 사슴 산업은 한국,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통약재 등으로 많이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 전염 가능성도 염두해 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러 동물들(양,소,사람,밍크,사슴 등)의 CJD를 유발하는 이런 프라이온의 특징은 여러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먼저 광우병 전염인자인 프라이온은 뇌 뿐만 아니라 심장, 비장에도 축척되며 근육 등 살코기에도 전염인자가 존재함이 확인됬습니다. 또한 혈액에 존재하고 장기이식, 헌혈과 수혈 등에도 전염될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모든 인간광우병 질환이 나타난 사람들은 프라이온 단백질 염기서열 129번이 동질접합체를 가졌는데, 유럽의 평균은 동질접합체가 전체 인구의 49%, 쿠루병이 나타났는 포레부족은 56%였으며, 전 세계에서 드물게도 한국인과 일본인의 경우 동질접합체가 92% 이상임이 밝혀졌습니다. 이는 한국과 일본에서 광우병이 전염될 경우 다른 곳보다 질병의 진행속도가 빠름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이런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은 여러 이유로 인해 조사가 힘들고, 그 때문에 전체 환자수에 비해 적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CJD환자가 그 원인이 CJD로 밝혀지기 위해선 사후 부검이 필연적인데, 전체 부검비율이 낮을 뿐더러 부검비용을 환자의 가족들이 부담해야 하는 구조 때문에 죽음의 이유가 CJD인지 밝혀지기 힘듭니다. 예일대와 피츠버그 대학의 연구 결과에서 알츠하이머 병으로 죽은 환자를 부검해본 결과 이중 5~13%는 알츠하이머가 아닌 CJD로 죽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이는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그 원인중 하나가 CJD 환자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현재 이러한 프라이온 전염병은 아직도 다 밝혀지지 않고 연구중에 있으며 많은 질문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인간에 미치는 영향은 어디까지인지, 프라이온이 사실은 질환을 촉진할뿐 다른 원인이 또 있는것은 아닐지, 현재 발견된 것 외에 또 위험한 것은 없는지. 이러한 감염의 역사가 50여년이 지났지만, 저자는 아직 시작단계에 있으며 지금이라면 늦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소비자가 먹는 소의 검증을 일본의 경우 100%, 유럽은 50%를 검사하는 반면 현재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미국 소의 광우병 검증을 강화하고, 치매, 알츠하이머 병 및 CJD를 포함하는 CJD 감시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제의합니다. 또한 시민들을 무작위로 검사를 해 현재 전염인자를 보균하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수혈과 외과수술, 치과도구 등에서 CJD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할 것을 제의하고 있습니다. 영국정부가 20년동안 벌인 과오로 인한 광우병을 통해 얻은 자료와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처럼 시민들의 인식을 넓혀나간다면 아직 희망은 있을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덧글

  • 2011/12/14 15: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착선 2011/12/17 14:46 #

    책에서 말하길 다섯손가락으로 뽑을만한 단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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