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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이는 것은 무엇인가?《죽음의 수용소에서》 by 착선

저자 빅터 프랭클은 나치독일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돌아온 사람입니다. 그는 신경정신과의 교수 출신으로 수용소에 생활하면서 그의 직업다운 관점으로 수감자들을 바라봅니다. 수용소생활을 통해 그가 얻은 결론은, 수감사들을 죽음으로 이끈것은 단순히 가혹한 강제수용소의 환경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수용소에서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로 인한 자포자기가 사망률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제시합니다. 1944년 성탄절부터 1945년 새해까지 일주일간의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가혹한 노동조건, 식량사정의 악화, 기후의 변화, 새로운 전염병 때문이 아닌 수감자들이 성탄절에는 집에 갈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희망의 상실이라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저자 빅터 프랭클을 비롯한 생존자들의 공통점은 아내를 보고싶다는 상상,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싶다는 상상, 글을 쓰고싶다는 상상 등의 삶의 믿음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물론 믿음의 유무는 가스실로 가는것을 결정하는 장교의 손과는 상관이 없었지만요.

나 같은 의학도가 수용소에서 제일 먼저 배운것은 우리가 공부했던 "교과서가 모두 거짓" 이라는 사실이였다. 교과서에는 사람이 일정한 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으면 죽는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히 틀린 말이였다. 수용소에서 우리는 이를 닦을수 없었고 모두 비타민 결핍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잇몸이 그 어느때보다도 건강했다. 세수는 고사하고 손하나 씻을수 없는 환경에서 찰과상을 입어도 - 동상에 걸린 경우만 제외하면 - 상처가 곪는 법이 없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인간을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이 사실이라고 묻는다면 "물론입니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 주십시오" - pp.46~48

빅터 프랭클은 수용소에서의 생환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프로이트 정신학 - 성적인 욕구불만에 초점을 맞춘 정신학 - 과는 다른 로고테라피 -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 정신학 - 을 창안합니다. 이 책의 2부는 로고테라피에 대한 기본 개념이 씌여져 있는데, 기존의 정신분석이 환자가 의사에게 회고하고 성찰하는 방식이라면 로고테라피는 의사가 환자의 삶의 의미를 찾게 하는데 집중하는 방식입니다. 그는 삶의 의미를 3가지 방법으로 찾을것을 권고하는데,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것, 자연과 문화 등을 체험하거나 다른 사람을 체험하는것, 시련을 받아들이는것 을 권고합니다.

인간은 여러개의 사물속에 섞여있는 또 다른 사물이 아니다.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규정한다. 타고난 자질과 환경이라는 제한된 조건 안에서 인간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것은 전적으로 그의 판단에 달려있다. 나는 살아있는 인간 실험실이자 시험장이였던 강제수용소에서 어떤 사람들이 성자처럼 행동할 때, 또 다른 사람들은 돼지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은 내면에 두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것을 취하느냐는 전적으로 그 사람의 의지이다. 우리 세대는 실체를 경험한 세대이다. 인간은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을 만든 존재이자 또한 의연하게 가스실로 들어가면서 입으로 주기도문이나 셰마 이스라엘을 외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한 것이다. - p.215  

로고테라피를 통해 기존의 정신질환을 치료할수 있음을 직접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으며 정신질환 치료를 하나의 테크닉이 아닌 환자를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얼굴을 한 정신의학으로 변화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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