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idea.egloos.com/


남자들에게 종이컵을 씌우지 마라《포경은 없다》 by 착선

포경수술이 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갓난아기였던 브루스는 포경 수술 도중 의사의 실수로 페니스를 잃어버렸고, 부모의 뜻에 의해 여자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결국 자신의 성 정체성에 괴로워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만약 브루스의 부모가 포경수술만 시키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브루스처럼 극단적인 사례는 아니더라도, 포경수술로 인해 많은 것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브루스처럼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포경수술로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렸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남자들입니다.

다른 선진국과 다르게 미국은 유독 포경 수술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19세기 미국인들은 자위행위가 수십, 수백가지 병의 근원이라고 생각해 자위행위를 금기시했습니다. 이런 만병의 근원 자위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포경 수술을 이용했습니다. 미국의 포경 수술은 성에 대한 공포를 배경으로 성을 최대한 억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포경 수술을 통해 자위행위를 금지시킨다면, 그것을 통해 요실금, 정신 이상, 두통, 간질, 영양 장애, 결핵, 당뇨병, 심장병 등 수백가지의 질병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이 19세기 미국인들에게 있었습니다. 그런 비과학적 미신은 미국인들이 포경 수술을 많이 받는데 영향을 미쳤고,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영향을 받은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날 포경 수술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은 아프리카, 중동, 미국, 필리핀, 그리고 한국입니다. 주로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들, 유대인들, 그리고 미국 영향권의 나라들입니다.

병사들의 성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포경수술을 권유하기도 했다. -《현대인의 탄생》p.210
포경 수술은 해방 이후 미군에 의해 들어왔습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미군의 군정이 시작되면서 미군들이 받고 있던 포경 수술은 빠르게 대한민국에 전파되었습니다. 당시 미군과 일하는 한국인들은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이었고, 이들이 미국인들처럼 포경 수술을 받은 뒤 우쭐거리며 자랑하자 주변 사람들도 덩달아 포경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저자들은 추측합니다. 포경 수술은 현대성을 지닌 신체, 선진국의 문물로 승격화된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시민들 뿐만 아니라 의사들이 지닌 포경에 대한 인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선진국은 포경을 하고 후진국은 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가지고 있었고, 그 선진국의 상징이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와 산업화, 박정희 정권의 잘살아보세 정신이 융합한 결과 과학을 밀어내고 편견이 승리했습니다. 오늘날 학업에 뜻이 없는 학생들까지도 맹목적으로 대학교에 보낸 결과 80%가 넘는 광적인 대학 진학률이 나타나는 것처럼, 한국인들은 포경수술에도 광적으로 열광했습니다. 경쟁이 생존과 직결되는 사회에서 "남들이 다 하니까" 뒤쳐질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포경 수술은 할례입니다. 할례는 여성의 성적 쾌락을 막기 위해 성기의 일부를 자르고, 남자에겐 포경을 합니다. 포경을 하면 귀두의 천연색이 변화하고, 성기의 길이와 둘레를 감소시킵니다. 포경에 대한 연구 조사 결과 자연 그대로의 남성이 조루도 훨씬 적고 여성들의 반응에 더 민감하며 더 큰 성적 만족을 주었다고 합니다. 성교 시간은 자연 그대로인 남성은 평균적으로 14.9분인데 반해 포경 수술을 한 남성은 평균 10.7분이었습니다. 여성들이 성교 중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 확률도 포경 수술을 한 남성과 했을 때 더 낮았습니다. 포경 수술은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성적 쾌감을 현저하게 감소시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포경 수술이 인간의 성적 쾌락을 억제시킨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매우 효과적인 수술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유대인들은 포경 수술이 정력을 감소시키며, 섹스는 적게 할수록 종교적으로 좋다고 믿었기 때문에 포경 수술을 권장합니다.

포경 수술 받은 인구 내에서는 환자와 그들 부모 모두 구두로 얻은 정보 외에는 포경 수술에 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없었다. 이에 비해 포경 수술을 안 받은 아이들이나 부모는 포경 수술에 대한 지식이 훨씬 풍부했다. 흥미롭게도 포경 수술을 받지 않은 남자아이들은 정보를 압도적으로 인터넷에서 얻은 것에 반해, 포경 수술을 받은 남자아이들은 신문에 정보를 의지하고 있었다. - p.43
포경 수술은 시민들의 성적 쾌락을 억제시키는데 있어서 음란물 규제보다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포경 수술 비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2000년만 하더라도 14~16세의 88.4%가, 17~19세의 95.2%가 포경 수술을 한 반면, 2011년엔 14~16세의 56.4%가, 17~19세의 74.4%만이 포경 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현재 20~30대 남성들이 잃어버렸던, 더 크고 두껍고 매끈한 페니스를 한국 남자들이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비뇨기과 학회지에 실린 논문『아들의 포경 수술에 대한 한국 부모의 지식과 태도』은 한국의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포경 수술이나 포피에 대한 일반적인 믿음이 최근 의학적 지식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언급하며, 포경 수술을 함에 있어서 의학적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여전히 포경 수술을 권장하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좋은 돈벌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성인이 되서도 귀두와 포피가 분리되지 않는 현상을 가리켜 포경이라고 합니다. 이 현상은 100명 중에 1명 꼴로 나타나는데, 현재는 비외과적인 치료로도 대부분 치료가 가능합니다. 즉 포경은 어렸을 때 받을 필요가 없으며, 성인이 되서 필요하더라도 칼을 대지 않고 대부분 해결이 가능한 현상입니다. 필요할 때만 꺼내 쓰는 귀두와 포피의 구조는, 눈과 눈꺼풀과 비슷합니다. 눈을 쓰기 위해 눈꺼풀을 절제하지 않는 것처럼, 포피도 불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자들이 일시에 포경 수술을 한 덕분에, 포경 수술 전후 성관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대한민국은 최고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한국 남자들, 그리고 그 남자들과 관계를 맺는 여자들의 성적 쾌락을 희생시킨 덕분에, 포경 수술이 섹스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는 실험 결과를 대량으로 도출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과학의 학술 발전에 대한민국이 지대한 기여를 한 점을 외국인들은 감사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덧글

  • 2015/03/31 11: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4/03 11: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안경군 2015/03/31 12:28 # 답글

    Time지가 발표한 2007년 10대 의학혁신 가운데 하나로
    포경수술이 에이즈를 예방한다는 발견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포경수술을 한 남성이 안한 남성보다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이 51%정도 낮았죠.
    또 최근에는 포경수술이 전립선암 위험을 60%정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재발방지를 위해 포경을 권합니다.
    혐기성 바이러스가 살기 어려워지거든요.

    성감에 대한 이야기도 서로 다른 논문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논란이 많죠. 저자는 한쪽만 보고 쓴 것 같네요.

    해야한다고 꼭 말할 순 없겠지만, 무조건적으로 미신으로 치부하고 배척하는 것도 의학적 팩트를 보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gg 2015/03/31 12:39 # 삭제

  • ㅇㅇ 2015/03/31 17:48 # 삭제

    "한 부분의 이점으로는 다른 피해를 상쇄시킬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한 헛소리임.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청소년기의 여성들에게 유방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듯이 포경수술의 사례도 마찬가지임.
  • ㄷㄷ 2015/03/31 19:31 # 삭제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회 전체가 머리털을 싹 밀자고 하면 당신은 찬성할 수 있나요?
  • 안경군 2015/03/31 20:28 #

    유방절제술하고 비교하다뇨. 포경수술이 귀두자르는겁니까?
    하여간 겁쟁이들 같으니. 누가보면 포경수술하면 고자되는줄 알겠네.
    그리고 전부 다해라! 가 아니라, 이점도 있으니까 생각해보라는 취지로 쓴겁니다.
    그리고 성감이라든지 다른 여러부분도 다 상반되는 논문이 있다니까요. 저게 정답이 아니고.
    양면이 있는데 한면만 보는게 누구죠? 참..
  • 쇼카쿠 2015/03/31 21:07 #

    포경충 ㅂㄷㅂㄷ하는거 보소...

    조센징들 태반이 뭣모르고 포경한 놈들일 테니
    좆같고 억울한 심경이야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포경수술에 이점이 있다는 둥 개소리 늘어놓으면서
    정신슨리 B 딸딸이 치면 안 되지.
  • ㅇㅇ 2015/03/31 21:14 # 삭제

    "유방절제술하고 비교하다뇨. 포경수술이 귀두자르는겁니까?"

    → 포경수술은 포피를 자르는 것이고, 포경수술과 유방절제술 둘 다 신체 부위를 절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므로 포경수술과 유방절제술은 비교 가능함.

    "이점도 있으니까 생각해보라는 취지로 쓴겁니다."

    → 이점이 있더라도 신체 부위에 피해가 가게되면 소용없다고 말했을텐데? 그러니까 유방 자르면 유방암 예방이 가능한 이점이 있는데 미리 유방 자를거냐?
  • 11 2015/04/01 06:40 # 삭제

    비교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댓글 단 사람의 말에 의하면 포경수술은 본문에 소개된 부정적인 면면에도 불구하고 어찌됐건 "청결"이라는 의학적인 이점을 가지기 때문에 절제술로서 가치가 있다는거지만, 유방을 자르는 것이 우리 몸에 어떤 이로운 효과를 가져다주지는 않음. 유방암 예방같은 말장난도 굳이 반박하자면, 그런식으로 따지면 아예 처음부터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게 최고 아닌가? 머리털과 탈모의 경우도 마찬가지.

    글쎄, 적어도 "Time지 2007년 발표"라는, 자기 주장에 그나마 구체적인 근거를 대는 사람과, 자극적 문구로 액윽액액하는 얼라 중에서 누가 정신슨리에 딸딸이 치고있는지 잘 모르겠다.
  • ㅇㅇ 2015/04/01 09:28 # 삭제

    "비교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댓글 단 사람의 말에 의하면 포경수술은 본문에 소개된 부정적인 면면에도 불구하고 어찌됐건 "청결"이라는 의학적인 이점을 가지기 때문에 절제술로서 가치가 있다는거지만, 유방을 자르는 것이 우리 몸에 어떤 이로운 효과를 가져다주지는 않음."







    1. 포경수술의 이점이 '청결'이라는 건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하지 못한 헛소리임.

    '청결'을 지키겠다면 단순히 비누칠해서 물로 씻어내면 되지 왜 굳이 신체의 일부를 잘라내지?
    혓바닥의 설태가 입안의 청결을 위협하니 혓바닥도 잘라내야 하나?



    2. 유방절제술이 아무런 이로운 효과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했는데, 유방절제술은 유방암 발생 빈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임.

    https://breastthyroid.kbsmc.co.kr/board/bbs_read.jsp?bbs_id=notice&mode=read&no=6149&page=2&keyfield=&keyword=&nabiNum=6

    그래서 포경수술과 유방절제술 모두 첫째로 신체의 일부를 잘라내서 결점이 존재한다는 점, 둘째로 어떠한 질병에 대해서 예방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된다는 점에 있어서 비교가 가능함.

    하지만 "한 부분의 이점으로는 다른 피해를 상쇄시킬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서 유방암을 예방하겠답시고 청소년기의 여성들에게 유방절제술을 무분별하게 시행하지 않음. 청소년기의 여성들에게 무분별하게 유방절제술을 시행한다면 유방암 예방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유방 절제로 인한 성기능 상실 등 여러 피해가 있기 때문임.

    논리적으로 포경수술도 이와 마찬가지임.




    3. 정신승리라고 헛소리하는데 나는 이에 대해서 레퍼런스 수십개는 대줄 수 있음.
    내가 굳이 레퍼런스를 들고 오지 않은 이유는 굳이 레퍼런스 없이도 저 댓글에 상식적으로 반박할 수 있기 때문임.

    일단 포경수술에 관해서는 Time지 같은 언론 따위 보다는 의학협회가 더 신뢰성있겠지?

    네덜란드왕립의학협회(http://en.wikipedia.org/wiki/Royal_Dutch_Medical_Association)
    http://knmg.artsennet.nl/Publicaties/KNMGpublicatie/77942/Nontherapeutic-circumcision-of-male-minors-2010.htm

    "There is no convincing evidence that circumcision is useful or necessary in terms of prevention or hygiene."

    우선 니가 '청결(위생)'이 포경수술의 이점이란 건 헛소리로 증명됨.
  • ㅇㅇ 2015/04/01 09:42 # 삭제

    "유방암 예방같은 말장난도 굳이 반박하자면, 그런식으로 따지면 아예 처음부터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게 최고 아닌가? 머리털과 탈모의 경우도 마찬가지."

    → 아 그리고 댁은 내가 왜 유방절제술을 '반례'로 들었는지 논증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

    "유방을 잘라 유방암을 예방하자고? 그런식으로 따지면 아예 처음부터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게 최고 아닌가?"

    "포피를 잘라 성병을 예방하자고? 그런식으로 따지면 아예 처음부터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게 최고 아닌가?"

    굳이 반박하겠다고 설친게 정작 내가 반례를 들어 반박하려는 명제를 반박해주고 있음.

    바보?
  • 잭 더 리퍼 2015/03/31 12:35 # 답글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니 불감훼상이 효지시야라

    근데 부모님이 시키면?ㅂㄷㅂㄷ
  • 착선 2015/04/03 11:26 #

    어릴땐 선택권이 없죠..
  • 잠꾸러기 2015/03/31 12:48 # 답글

    훗날 아들이 생기면 수술 안시킬겁니다. 아이의 훗날 행복(?)을 박탈할 권리가 부모에게 없다고 봐서리...ㅎ 자기몸둥아리 칼 댈 권리는 자기가 우선 가지게끔 해야죠
  • 착선 2015/04/03 11:28 #

    포경이 목숨이 달린 급박한 일도 아닌데.. 수술받을 개인의 판단을 존중해줘야겠죠.
  • 오린간 2015/03/31 20:17 # 답글

    아..아니....저는 했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착선 2015/04/03 11:29 #

    뭐 70년대~00년대 출생자들은 거의 다 했으니까요.. 지금도 절반이 하고 있지만요.
  • 2015/04/01 05: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4/03 11:2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023
120
1609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