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수많은 학업의 기회와 지식의 습득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직접 해본 뒤에야 깨닫게 된다.
아직 대외적인 짬이 아니지만 우연과 우연이 겹쳐 지방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기회를 얻었다. 맡은 것은 3일간의 교육 과정 중 소양과목 2시간. 업무상 해본 지식을 알려주는 자리였고, 이 분야의 실무자인 만큼 알건 다 알고 누구보다 잘 알려줄 자신이 있었다. 나름 직접 추진 중인 법안 개정사항도 있었고, 국가직 공무원들과의 정보교류와 정책방향도 많이 있었다. 2시간은 그저 순식간에 지나가고 하루 여유있게 보낼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더니..
지금까지 언론이던 인터넷이던 가장 멋진 강의는 TED식이던 잡스식이던 강의자료는 심플하게, 강사 개인의 역량으로 관중을 휘어잡는 그러한 모습이 최신 트렌드이며 글로벌이며 강사가 추구해야 할 모습이라고 했고, 나 역시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내용은 심플하게, 어딜 시행령 시행규칙 세세한 부분까지 PPT에 넣는 아름답지 못한 자료를 만들 것인가? 나는 거부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14장짜리 PPT는 강의자료는 30분만에 끝나버렸다. 쉬는시간 없이 해도 1시간은 더 말해야 했다. 머리속에 든걸 다 쓴것은 아니지만 막상 자료가 없으니 앞이 턱턱 막혔다. 다행히 공무원분들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 질문을 자주 해주신 덕에 수년간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질문에 답했다. 국가 정책을 토대로 미래 예측부터 업무상 알게된 사소한 팁까지. 그렇게 해서 겨우 1시간 30분을 마치고 강의를 끝냈다. 추가적인 내용은 전화해주시면 알려주겠다는 약속까지. 너무 긴장하고 정신이 없어 두통이 왔다.
HRD 업무를 맡은 적이 있었다. NCS도 해봤다. 수많은 강사들의 수많은 강의자료를 봤었다. 왜 강사들이 중간에 동영상을 넣는걸 선호하는지, 왜 강의자료가 50페이지가 넘어가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 분량을 감안하고라도 3시간, 4시간 강의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더 멀리 나아가면, 수십년의 학생 생활동안 나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의 위대함이 그렇다.
강의자료를 그렇게 만드는 것은 뱁새가 할 짓이 아니였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가 연결되다 보니 너무 월드클래스들만 보고 살았다. 말씀중에 죄송합니다. 저는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닙니다. 말로만 수 시간동안 좌중을 휘어잡을수 있는 역량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국회의원들, 지식 소매상이라는 유시민, 박찬호, 슬라보예 지젝까지.
어떤 환자던 첫 집도의 자리를 맡게 된 의사 손에 암수술을 겪을 수 있다. 바로 이번 지방직 공무원분들이 그랬다. 생애 첫 강의를 경험하게 된 초짜의 발버둥에 미소지으며 들어준 수강생들께 감사를.
아직 대외적인 짬이 아니지만 우연과 우연이 겹쳐 지방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기회를 얻었다. 맡은 것은 3일간의 교육 과정 중 소양과목 2시간. 업무상 해본 지식을 알려주는 자리였고, 이 분야의 실무자인 만큼 알건 다 알고 누구보다 잘 알려줄 자신이 있었다. 나름 직접 추진 중인 법안 개정사항도 있었고, 국가직 공무원들과의 정보교류와 정책방향도 많이 있었다. 2시간은 그저 순식간에 지나가고 하루 여유있게 보낼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더니..
지금까지 언론이던 인터넷이던 가장 멋진 강의는 TED식이던 잡스식이던 강의자료는 심플하게, 강사 개인의 역량으로 관중을 휘어잡는 그러한 모습이 최신 트렌드이며 글로벌이며 강사가 추구해야 할 모습이라고 했고, 나 역시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내용은 심플하게, 어딜 시행령 시행규칙 세세한 부분까지 PPT에 넣는 아름답지 못한 자료를 만들 것인가? 나는 거부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14장짜리 PPT는 강의자료는 30분만에 끝나버렸다. 쉬는시간 없이 해도 1시간은 더 말해야 했다. 머리속에 든걸 다 쓴것은 아니지만 막상 자료가 없으니 앞이 턱턱 막혔다. 다행히 공무원분들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 질문을 자주 해주신 덕에 수년간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질문에 답했다. 국가 정책을 토대로 미래 예측부터 업무상 알게된 사소한 팁까지. 그렇게 해서 겨우 1시간 30분을 마치고 강의를 끝냈다. 추가적인 내용은 전화해주시면 알려주겠다는 약속까지. 너무 긴장하고 정신이 없어 두통이 왔다.
HRD 업무를 맡은 적이 있었다. NCS도 해봤다. 수많은 강사들의 수많은 강의자료를 봤었다. 왜 강사들이 중간에 동영상을 넣는걸 선호하는지, 왜 강의자료가 50페이지가 넘어가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 분량을 감안하고라도 3시간, 4시간 강의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더 멀리 나아가면, 수십년의 학생 생활동안 나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의 위대함이 그렇다.
강의자료를 그렇게 만드는 것은 뱁새가 할 짓이 아니였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가 연결되다 보니 너무 월드클래스들만 보고 살았다. 말씀중에 죄송합니다. 저는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닙니다. 말로만 수 시간동안 좌중을 휘어잡을수 있는 역량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국회의원들, 지식 소매상이라는 유시민, 박찬호, 슬라보예 지젝까지.
어떤 환자던 첫 집도의 자리를 맡게 된 의사 손에 암수술을 겪을 수 있다. 바로 이번 지방직 공무원분들이 그랬다. 생애 첫 강의를 경험하게 된 초짜의 발버둥에 미소지으며 들어준 수강생들께 감사를.
태그 : 강의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