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받는 귀족교육

오늘 독서실에서 오다보니 교육감선거 플랜카드들이 늘었더군요.
요새 두 세력으로 떠오른, 1번과 6번
전교조에게 교육을 맞기면 무너진다는 주장을 펼치는 1번
이명박의 귀족교육 OUT을 주장하는 6번

우리나라의 귀족교육은 왜 비난받을까요? 분명히 역사적으로 보면 세계는 뛰어난 학자들이 이끌어 왔습니다. 흔히 말하는 아인슈타인이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던가, 뉴턴이라던가, 유명한 학자들은 물론이고 별로 대중들에게 유명하지 못한 밀레바 마리치라던가, 앨런 튜링이라던가, 니콜라 테슬라 등등의 학자들이 인류사에 공헌한 바는 대단히 큽니다. 이러한 학자들은 끊임없이 공부했을테고 틀림없이 일반인과는 다른 학식을 가지고 있었겠죠.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의 축적에도 등급이 있듯이, 학식도 등급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등급마다 다르게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등급으로의 접근은 최대한 평등해야 하며 필요시 정부에서 지원해 줄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학식의 등급이 높다고 인격까지 높은것도 아닙니다.

작년 이명박 후보가 귀족교육을 제창했습니다. 고등학교 서열체계,자사고 100개 등 귀족적이고 고급적인 "교육"이 아닌, "귀족"들의 교육을 제창한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연간 한 학생이 부담하는 비용이 천만원에 달한다는 자사고의 추진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이명박이 말한대로 공교육의 질을 높이면 사교육이 없어질까요? 이러한 입시제도에서? 대학서열사회, 학벌사회에서 사교육이 없어질 수 있을까요? 보편적 입시교육을 내세운 EBS는 얼마나 성공했나요? EBS는 사교육을 줄이는데 성공했을까요? 서울대의 입시요강 발표 하나에 교육계 전체가 흔들거리는 이 현실에서 사교육을 줄인다는것은 그야말로 허황된 환상입니다.

또한 공부란 것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투자한 만큼 무조건 결과가 나오는 부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벼 잘자라라고 비료를 주는것도 적당히 줘야 잘 성장하는 것입니다. 비료로 땅을 덮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연봉 1억2천 아저씨가 연 6천만원을 투자하면 6천만원만큼의 보답이 돌아오는게 교육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가는 지도자들과, 각 학계를 이끌어나가는 학자들은 분명 많이 배워야 합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고, 그 바탕을 교육계가 이끌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4천만 국민이 전부 통일장이론을 외우고 게임이론, 카오스이론에 대해 논문을 발표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그 가능성을 "돈"이 없는 사람에게도 열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현실은 MB정부 저소득층 교육우선지원 예산 129억 삭감같은 일이 현실입니다.

교육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흔히 말해 백년대계라고 하는 큰 일입니다. 그리고 어떤 분야보다 미래에 대한 투자성이 높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교육관은 어떠신가요? 생각해 보셨나요?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 국민 다수가 어떤 교육관을 선택하는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교육감 선거를 해야 되는 이유에 회의를 품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교육감 뿐만이 아닌, 선거 자체의 효용성에 대해 깊은 불신을 새긴것도 우리 사회의 잘못입니다. 그분들을 위해 글귀 하나를 소개합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Als die Nazis die Kommunisten holten,
처음에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잡으러 왔을 때,
habe ich geschwiegen;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ich war ja kein Kommunist.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Als sie die Sozialdemokraten einsperrten,
그들이 사회민주주의자들을 잡으러 왔을 때,
habe ich geschwiegen;
나는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ich war ja kein Sozialdemokrat.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Als sie die Gewerkschafter holten,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잡으러 왔을 때,
habe ich nicht protestiert;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므로,
ich war ja kein Gewerkschafter.
나는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Als sie mich holten,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을 때,
gab es keinen mehr, der protestieren konnte.
이제는 나를 위해 저항해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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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선 | 2008/07/25 18:46 | 개인생각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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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urung at 2008/07/25 19:12
단결합시다!! ㅠ.ㅠ
Commented by 착선 at 2008/07/25 19:23
부..불심으로
Commented by Jeff at 2008/07/25 19:25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네요. 제대하고 나서 군번 잊는 데 수십 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졸업하고 나서도 아직까지 트라우마는 남아 있는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착선 at 2008/07/25 19:32
이번 투표는 정말 진지해질 필요가 있을듯..
Commented by 시크토깽이 at 2008/07/25 20:54
나중에 제 자식은 정말 어떻게 키워야할지 벌써부터(...)고민입니다.
제가 받았던 그대로 인간성이라고는 쥐뿔도 찾아볼 수 없는 더러운(...)공교육에 제 아이를 내몰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거든요. 정말 말 그대로. 눈꼽만큼.
여담이고.

굥규감 후보라고 나오신 분들 한번 보니 정말 답이 안나오더군요. 다들 타켓팅한 대상이 달라서 그렇지 정말 눈에 띄게 인기만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고... - -....

나쁜놈들. (?!)
Commented by 시크토깽이 at 2008/07/25 21:19
굥규감 뭐야... - -....

교육감... 지못미 ㄷㄷ
Commented by 착선 at 2008/07/25 21:56
나중엔 좀 나아지려나요..ㅎㅎ
확실히 이번엔 정치적인 요소가 너무 가미된거같아요
오죽하면 국회 접수안건중에 교육감 번호랑 정당번호랑 헷갈린지도 모른다고
번호를 아라비아숫자 대신 다른걸 쓰자는 의견마저 나올정도니..
Commented by hotdol at 2008/07/25 23:10
일단은 대학생 이전의 학생에게 과목선택권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고,
그로 인해 획일화된 서열화가 간단하게 된 것이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착선 at 2008/07/25 23:17
확실히 그것도 문제이긴 합니다. 좀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수업을 중고등학교때부터 실시해야 할텐데 말이죠
Commented by 다리우스 at 2008/07/31 16:00
아인슈타인 그 이전 시대 사람들은 대학교육이라는것이 경제력이 어느정도 되야 받을수 있었죠.
그때 귀족교육이라는것도 어쩔수 없는것이었죠 귀족말곤 어느 수준이상 배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평민들은 극소수였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해도 경제력이 안되면 배울수가 없었고 그래서 귀족은 따로 고등교육을 받았던거죠. 책도 아직 아프리카나 여러 빈곤지역엔 귀하디 귀한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문제는 공약을 해도 그 공약이 코딱지만큼만 실현되서 누가되나 어차피 지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안보여서 그러는거 같습니다. 어차피 몇몇말곤다 자기 사람으로 꽉꽉 채워서 운영 대충할건 보이니까요..
Commented by 착선 at 2008/07/31 19:00
5천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교육감이니.. 아무래도 이번에 전교조 제대로 몰아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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