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사회와 그 적들


1945년에 초판이 나온 이 2권짜리 책은 저자인 칼 포퍼(Karl R. Popper)가 서문에서 언급했듯이 1938년 3월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침공 소식을 듣고 집필을 결심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인이자 유태인인 칼 포퍼는 당연하게도 전체주의자, 군국주의자들을 증오했습니다. 그는 초판이 나온 이후 5차례에 걸쳐 수정판을 내놓았으며 그에 대한 찬반논쟁에 대한 토론을 위해 본문의 양만큼의 주석이 달려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칼 포퍼가 가장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역사주의라 부르는 철학입니다. 포퍼의 역사주의 정의는 역사의 법칙이나 예측을 주장하는 역사의 결정론을 주 내용으로 합니다. 그의 비판 목록에는 플라톤, 헤겔, 마르크스, 히틀러 등이 있지만 1권에선 플라톤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2권에선 헤겔과 마르크스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플라톤에 대해 중점적으로 기술한 까닭은 플라톤의 철학이 헤겔, 마르크스 뿐만 아니라 광대한 범위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역사주의는 과거 역사를 이끌어온 것은 개인이 아닌 위대한 민족이나 지도자, 계급이나 이념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의 고찰을 통해 역사의 법칙을 발견해 궁극적으로 운명을 예언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인종주의, 파시즘, 마르크스의 5단계 역사구조(원시공산제->노예제->봉건제도->자본주의->공산주의) 등이 이 역사주의에 포함됩니다.

역사주의는 필연적으로 전체주의를 정당화하게 되는데, 민족과 역사는 개인에 우선함을 주장함으로서 특수 소집단의 통치를 합리화하며 그 틀에서 어긋난 소수의 그룹에 대한 탄압과 학살을 정당화합니다. 우수한 아리아인을 부르짖었던 히틀러의 유태인학살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또한 역사주의는 유토피아를 지향합니다. 플라톤의 이데아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이상국가 등이 대표적인 유토피아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토피아는 절대 존재할 수 없으며 유토피아 사상은 유토피아의 건설을 주창하는 독재자의 출현을 가져오게 됩니다. 권력가는 권력가의 유토피아 세계를 주장하며 민족과 국가를 위해 개인을 억압합니다. 대표적으로 구소련, 북한 등을 예로 말할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주의의 역사적 결정론은 개인의 판단을 거부하며 받아들이는 자로 하여금 운명이나 숙명 같은 닫힌 지식을 유도함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합니다.

칼 포퍼는 이런 역사주의에서 파생된 개념들이 일으키는 사건들(그가 동시대에 체험한 2차대전 등)을 통해 점진적인 사회공학(piecemeal social engineering)을 주장합니다. 그는 점진적인 사회공학을 위해 주류 학파의 검증원리, 즉 증명할수 없는 이론은 허구라는 주장 대신 진리가 아님을 증명할 수 있는 이론이 참된 이론이라는 반증원리와 역사적 결정론을 비판하기 위한 비결정론, 사회를 전체로 봄으로서 일부 그룹의 통치를 합리화하는 전체주의에 반대하는 사회는 개개인을 중시하는 개체주의를 강조합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휴머니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대한 열린 시각과 토론을 바탕으로 느리지만 평화로운 발전방법을 제기합니다.

by 착선 | 2009/11/06 11:55 | 도서 | 트랙백 | 덧글(4)

무조건 약을 허하라

하루이틀에 걸쳐 한명씩 증가하던 신종플루 사망자가 요근래 갑자기 증가했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저야 집에서 공부만 하는 백수공시생이라 감염확률이 희박해서 별 긴장감 없이 살고 있습니다만 다른 가족들은 밖에 나가는 터라 아무래도 걱정도 좀 되는 나날입니다. 그건 그렇고

열·기침나면 무조건 타미플루 투약

오늘은 이런 뉴스가 올라왔는데..고열이나 콧물 등 호흡기 질환이 하나라도 발생하면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생략하고 동네의원을 찾아 처방전을 받은 후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라 라니.. 이거 좀 위험한거 아닌가요. 제가 의사도 아니고 약사도 아니지만 이건 좀 아닌거 같은데..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이라는 높으시고 전문가이신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라 무조건 안믿을 수도 없고 말이죠. 신종플루에 대해선 정부를 믿어달라고 하니..


그건 그렇고 특진비가 20만원대라고 하지요. 일반적인 가정입장에서도 좀 부담된다고 생각합니다. 4인가족이 걸리면 뭐 100만원 정도가 소모되는 것이니.. 정부를 믿어달라고 했으니 이런 부분도 신경써 주시리라고 봅니다.

by 착선 | 2009/10/27 18:52 | 일기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